2010년 9월 30일 목요일
기펜재(Giffen's Goods) 란?
- 이 명칭은 발견자인 영국의 경제학자 R.Giffen에게서 유래함.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는 데 그 재화에 대한 수요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수요 법칙의 예외 현상을 말함.
- 대체효과 보다 소득효과가 더 커서, 가격하락에 따라 수요량이 감소하는 재화를 말함. 즉, 열등재 중에서 대체효과보다 소득효과가 더 큰 재화가 바로 기펜재로서 수요의 법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다들 이해가 가시나요? 저는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일단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량이 줄어드는 경우를 말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왜 그런지는 설명이 안나와있더군요. 책에 보니 아일랜드의 감자를 통해 알아냈다는데 감자가 뭐 어쨌다는 건지.. 그리고 열등재는 또 무엇일까요?
설명을 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수요량은 가격이 오르면 줄어들고 가격이 내리면 늘어납니다. 가진 돈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가격이 쌀 때 더 사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가격이 내려가면 오히려 사람들이 구입을 꺼려하는 이상한 현상이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기펜재는 특정한 물건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런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펜재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열등재 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열등재는 쉽게 말해 '싸구려' 입니다.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물건이죠. 어디가서 이거 쓴다고 하면 쪽팔리는 수준의 물건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돈이 좀 생겨서 여유가 있으면 안 사는 물건이죠. 기펜재는 열등재 중에서도 그 열등성이 아주 강한 재화입니다. 엄청 싸구려인거죠. 여기서 기억해야 할 열등재의 특징은 바로 이겁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사게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생필품을 사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싸구려(열등재)를 샀다고 합시다. 꾸준히 그 싸구려(열등재)를 사용해오고 있던 어느날 어떤 이유에서 그 싸구려의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그럴 경우 사용자는 내린 가격 만큼 돈을 아낄 수 있죠. 이것을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가격이 내려간 만큼 돈을 덜 썼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이 늘어난 것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보통은 소득이 늘어나면 물건을 더 사기 마련이지만 이 제품은 너무나 싸구려였던터라 소득이 여유가 생기게되자 이 싸구려는 이제 그만 쓰고 좀 더 좋은 제품을 쓰기로 합니다.
'가격하락 -> 지출감소 -> 소득 증가의 효과 -> 싸구려를 그만 쓰고 싶음 -> 싸구려 수요 감소'
이렇게 가격이 하락했더니 수요량이 줄어드는 완전 싸구려(열등재)가 바로 기펜재 입니다.
문제집에서 찾은 괜찮은 예시가 있는데, 쌀과 보리의 예입니다. 참고로 보리는 쌀이 없을 때 주식으로 먹긴하는데 쌀에 비하면 맛도 떨어지고 부드러움도 덜하기 때문에 잘 안먹는 열등재 입니다.
"식량 사정이 매우 안 좋았던 시절에 보리 가격이 하락하면 보리를 주식으로 하던 각 가정에서는 보리를 사기위한 지출이 줄어들어 실질적으로 소득이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주부들은 보리의 가격이 떨어진 것만큼의 여윳돈이 생겨, 보리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쌀을 사서 가족에게 먹이게 된다. 결국 쌀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쌀을 많이 먹게 되는 만큼 보리는 덜 먹게 된다." - ebs 탐스런 경제
2010년 9월 29일 수요일
[역발상 심리경영] 마음에도 없는 칭찬 해야하나요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저는 칭찬보다 질책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려니 오히려 속만 상합니다. 칭찬의 기술이 있나요. (제조업체 사장) ▶있습니다. 바로 상대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 부족했다면 내 가족으로 여기고 사랑하십시오. 상대를 사랑하는데도 칭찬이 나오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사장님은 완벽주의의 늪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뭐든지 잘해야만 하고 남의 흠결부터 보는 큰 병에 걸린 거죠. 한 가지 잘 하는 점이 있으면 계속 인정하고 칭찬하면 되는데, 완벽주의자는 그걸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질책을 합니다. 말로 상처주고 정나미 떨어지게 합니다. 그냥 고맙다 수고했다 한마디 건네면 좋을 것을 꼭 꼬아서 쿡 찔러댑니다. 참 못된 버릇입니다. 나중에 후회하면서도,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자꾸 합니다. 본심은 그렇지 않다고요? 그렇지 않게 표현하면 될 일입니다. 듣는 직원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꾸지람을 많이 받다 보니 기가 죽어서 눈치만 보고 소극적으로 바뀝니다. 직장인은 인정받는 재미로 사는 건데 그게 없으니 회사가 지옥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비즈니스가 잘 될 리가 없겠지요. 질책하는 습관은 어차피 고쳐야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시시포스는 수없이 정상에 오르지만 매번 허무함만 맛봅니다. 성취를 해도 만족이 없고 목표를 달성해도 과정이 즐겁지 못합니다. 그에게 성취는 형벌입니다. ![]() 그러나 많은 경영자들이 시시포스의 후예로 살고 있습니다. 뭔가 해야만 안심이 되지만 그나마 돌아서면 또 쫓기는 것 같고, 직원이 일 하는 것을 보면 늘 모자라고 게으른 것 같아서 실행력 부족을 탓합니다. 그러나 사실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완벽주의자는 성취 여부에만 집착하느라 자기 자신조차 편안하게 사랑하지 못합니다. 대개 성장 과정에서 부모에게 애정을 많이 받지 못했거나 야단을 많이 맞았던 분이 많습니다. 자기 자신이 칭찬을 많이 받아본 경험이 없으니 나올 칭찬이 없는 거죠. 그렇다고 자기 어린 시절을 돌이킬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요? 지금부터라도 몇 가지 처방을 열심히 따라하시면 됩니다. 우선 거울을 보세요. 눈가에 주름이 생기도록 환하게 웃어봅니다. 얼굴 근육을 웃는 모양으로 만들면 자연히 마음도 밝아집니다. 얼굴을 찌푸린 상태에서 말로만 칭찬하면 역효과만 납니다. 둘째, 칭찬할 사람을 하루에 세 명씩 미리 정하고 칭찬의 근거를 메모합니다. 목표 달성에 민감한 완벽주의자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지요. 충동적으로 준비 없이 칭찬하면 자칫 공치사로 들릴 수 있습니다. 셋째, 제3자에게 칭찬합니다. 둘만 있을 때 칭찬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 앞에서 칭찬하는 게 낫고, 그보다 당사자가 없을 때 제3자에게 칭찬하는 게 더 낫습니다. 제3자에게서 전해 들은 칭찬이 직접 들은 것보다 훨씬 더 위력적이고 충성심을 갖게 합니다. 차라리 약아집시다. 겉으로만 좋은 소리 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게 질책하고 상처주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우종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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